블로거

낙서장 | 2008/11/23 16:48 | 회색웃음

블로그 여행을 다니다보니 주인장의 블로깅 시간에 따라 글의 분위기나 성향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네요. 나름 관찰하고 (비록 어설프지만) 판단을 하는 편이라. (^^)

 

 

맨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이런 마음인 것같아요. '와~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무언가가 생겼다. 나를 드러낼 수 있는 기회 말이야.. 어.. 누군가가 댓글을 달아주었네?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가.. 와~ 신난다.. 그리고 친절해.. 나의 생각과 맞는 사람이 있다니.. 기분 좋은걸? 좋은 관계가 될것같아..' 딱히 어떤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내 글을 읽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에 신기함과 뿌듯함을 느끼면서, 길을 가다가도, 일을 하다가도.. 포스팅거리를 자연스레 찾게되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같아요. 마치 일기처럼요.. 그리고는 사진도 곁들이고요. 때로는 안부 페이지가 되기도 하지요. 자주 만나기에는 빠듯한 일상들일테니까요. 약간의 은어들도 써가며 가벼움이 약간씩 드러납니다.


 

한편, 블로그를 몇년씩 하신 분들의 안방을 들여다보면, 저같은 초보 블로그의 구성/글에 비해 약간 정돈된 느낌이 난다할까요? 덕지 덕지 사진으로 도배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냥 감상에 젖어 아무말이나 (직접 하듯이) 지껄여내지도 않고요.. (아.. 죄송합니다. 제가 말이 좀 과격하지요.. 일기쓰듯이 여과없이 말을 그냥 뱉듯이 글을 쓴다는 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저또한 그러니까 너무 기분 상해하지 마세요들~ ^^)

글을 오랜 기간 자주 써봐서일까요? 아님 오랜 경험에 산물일까요? 무언가 제대로/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한 모양새가 나타나는 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두 부류의 글들이 모두 좋습니다. 앞서 말한 초보블로거의 글들은 인간의 냄새가 그대로 묻어나는 것같아 좋구요. 설사 그것이 존재의 가벼움으로 이어지더라도 살아있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솔직하기도 하고요. 좋잖아요~.

(근데, 지나친 은어나 ㅋㅋ 이런거는 저도 좀 자제하려고는 하는데요.. 한글을 망가뜨리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저처럼 인터넷 댓글같은 거나 무슨 갤같은데 소속되지 않아서 접하지 못했던 단어가 나오면.. 그 단어 앞에서 한참을 우물 쭈물 하거든요.. '뭔 말이지.. 뭔 말일까?' 전체 문장을 봐도 이해가 안되는 그런 단어들이 저에게는 아직 어렵네요.)


 

반면, 적어도 2~3년 포스팅하며 어느 정도 독자층을 끌고 가시는 분들은, 포스팅들에 약간의 정성을 들여야 할 수 있는 그런 글들이 나옵니다. 정확한 정보 전달을 항상 고려하면서 글을 쓰시겠죠. 시장의 흐름에 대해서도 소개하는 글들이 주류를 이루며, 이때부터는 개인 신상에 대한 가벼운 주제들이 살콤 뒤로 물러나는 경향이 있네요. 개인 신상에 대한 신변잡기들은 자제를 하시는 것같아요. 일단 감정의 표현이 순화되고 줄어드네요. 그리고 한마디를 해도 의미 전달이 확실히 되는 중심있는 말들을 잘 표현하기도 하구요.. 포~스가 느껴지는 포~스팅 ^^


 

그래서, 초보 블로거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그리고 자신에 대한 고뇌를 주제로 포스팅을 많이 하는 반면, 전문(? 전문 블로거까지 표현해도 될런지 모르겠어요) 블로거들은 사회/책/기술 전문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포스팅하네요. 그들의 초창기 글들을 읽으며 생각이나서 한자 적었습니다. 이상 제 사견이었습니다~

 

 

 

소심녀의 안전장치 I


 

소심녀의 안전장치 II